대구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 10주 만에 상승 전환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1월 4일 기준)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하며 대구 지역 내에서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넷째주(8월 26일)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마감한 결과로,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동산원 대구경북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수성구의 매매가격 상승은 범어·만촌, 범물동, 시지, 황금동 등 낙폭이 과대했던 단지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단지들의 회복이 수성구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대구의 다른 구·군들은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남구는 -0.17%, 달성군은 -0.13%, 달서구는 -0.09% 하락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남구는 대명·봉덕동 지역에서, 달성군은 다사·화원읍의 중소형 아파트에서, 달서구는 상인·용산동의 구축 아파트에서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로써 대구 전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하며 51주 연속 내리막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원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현재 대구 지역은 강보합 단지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하락 단지는 감소하고 있다"며 "입주장이 마무리되는 지역에서는 전세가 반등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부터 많은 지역에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하락하며 56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동향은 향후 대구 부동산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